영화 ‘선생 김봉두’에서는 교사가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밖에서 일하는 기능직공무원을 가르키며, “너희들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저기 저 아저씨처럼 저렇게 된다”라고. 마치 되어서는 안될 표본적인 사람처럼, 일이란 사람으로서는 해서는 안된다는 것처럼.
비단 영화 얘기만이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교육의 현주소일지 모릅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사농공상, 문벌을 숭상하는 오랜 유교적 전통으로 전자와 후자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사뭇 다릅니다. 따라서 인간관계를 맺을 때 후자에 대한 호칭은 당사자나 상대방도 직업을 호칭으로 부르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잠시 학교의 상황으로 돌아가 보면, 학생들 혹은 직원들도 행정실에 근무하는 직원을 ‘○주사님’, ‘아저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주사(主事)는 엄연히 ‘6급’ 공무원을 지칭하는 실정법상 용어임에도 6급이 아닌 공무원에게 ‘주사’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직급을 호칭으로 부르는 것도 인간관계를 지나치게 등급화 하므로 적절치 않습니다.

문제는 보직이 없는 공무원(기능직공무원)의 호칭 및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도 기능직 공무원들은 그들이(일부일반직 및 교원) 부르고 싶은데로 주사, 아저씨,여사라고 부릅니다.

대외직명제가 곧 시행이되면 일반직 기능직은 물론 교장, 교감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도 지방공무원의 직명제를 알려야 할것입니다.  주무관이든, 실무관이든 차후 통일이 되면 대외직명제 관련 실무진들은 만들어 났으니 니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의 전 근대적 과오는 범하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노조 홈피에는 각 부서 담당자들도 자주 들려주셔서 지방공무원의 목소리를 경청해 주시길 바랍니다.

주절주절 넉두리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