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 단식농성장 방문

민주당 정세균 대표, 김진표 최고위원, 전병헌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공무원노조 단식농성장을 방문했다. 6월5일 서울 조계사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정 대표는 공무원노조의 탄압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한편 지방 선거 이후의 정국과 관련해 양 위원장과 의견을 나눴다.

소위 정당후원과 관련해 무더기 해직을 종용하고 있는 정부에 맞서 위원장 단식 농성에 돌입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태는 민주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정략적 목적이며, 법적 판단이 이뤄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징계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세균 대표는 “공무원노조와 전교조의 사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 여러 번 입장을 밝힌바 있다”면서 “이러한 입장이 당에서 논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발언은 지난해 말인 12월 9일 “현 정부의 노동관은 권위주의 시대를 방불케 하며, 공무원노조 탄압을 보면 피가 역류하는 심정을 금할 수 없다”는 의지의 연장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 대표는 이 같은 발언에 이어 “(당선자 등) 워크샵에서 (공무원노조에 대한) 분임토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해 공무원노조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에 나설 뜻도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와 공무원노조 임원진은 이날 30여 분간 이뤄진 면담 후에 문수 스님 소신공양 국민추모제에 함께 참석했다.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하고 부정부패 척결을 요구하며 소신공양으로 산화한 문수스님을 기리는 추모제에는 불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종교계와 정치계, 시민단체 들이 함께 스님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