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참 빠릅니다.

공직 생활 시작한지 어느덧 20념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제가 학교근무를 시작할때만해도 요즘같이 복잡하고 다양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간혹 옛 추억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땐 이런 맛이 있었는데.. 하는 씁쓸한 추억들을 떠 올린곤 하지요

어느덧 나이도 먹어가고 학교에서 점점 젊은 교직원들에게 밀려나는 생각을 해보니 점점 퇴물이 되어간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 참 당당하죠..

하고 싶은 말 하고.. 요구 할건 요구하고, 때론 이런 젊은 이 들을 볼때면 난 왜 저렇게 살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도 있고 한편으로는 나이든 사람 입장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배려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기야 세상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이젠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 용기도 필요 합니다.

다만 그 상대가 우리 지방공무원이 아닌 교원들에게 더 쓴소리를 할수 있는 용기가 아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원칙...참 어렵습니다. 원칙 지켜야죠.. 원칙은 바로 세워져야 합니다.

학교에서 원칙만 통한다면 교직원 간의 갈등도 없겠지요..

전 원칙을 잘 지켜온 사람은 못 됩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 신규 공무원들을 볼때면 나도 배워야지 하는 마음이 앞섭니다. 그런 분들이 많을수록 우리 교육계가 더 발전 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원칙을 굽히지는 마시길 당부 드립니다. 첨과 끝이 한결같은 그런 마음으로 바른 소리를 할수 있는 그런 공무원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약자가 아닌 강자에게 강한 지방공무원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교육청 관리자.  교장 교감, 교사들에게 원칙과 바른소리를 할수 있는 그런 용기 있는 공무원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선배 공무원들은 후배 공무원들이 바른 길을 갈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아직도 학교는 비 민주적입니다. 교장의 막강한 힘에 지방공무원은 힘없이 무너집니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런 면에서는 변한것이 없는것 같습니다.

20년전 그때 만난 교사들이 이젠 교장, 교감이 되었건만.  변한거라고는 세월 말고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지방공무원 여러분 못난 선, 후배들을 탓하기 이전에 우리 스스로 무엇을 할것인가를 먼저 고민해 봅시다. 비 민주적인 학교를 우리 손으로 민주적으로 만들어 봅시다. 두려워 하지 맙시다. 용기 내어 할말은 하고 고칠것은 고치면서 학교 민주화에 우리 지방공무원들이 하나가 되어야 할것입니다.

두서없이 넉두리만 하고 갑니다.

어느 늙은 사무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