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간부(노조간부)의 의미와 의의

대전광역시교육청노동조합3지부 기획국장

노동조합의 합리적 운영에 있어 조합간부의 역할은 중요하다. 조합간부가 얼마나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잘 수행하느냐 하는 문제는 조합원들의 신뢰와도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특히 오늘날 공무원 노동조합이 당면하고 있는 어용성 시비는 조합원들의 태도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바로 조합간부의 역할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조합간부의 역할은 공무원 노동조합의 합리적인 운영에 핵심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조직의 간부는 늘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

간부는 조합원의 이익을 쟁취하는 "선봉대"이다

노동조합 간부라 하면 부서 조합원의 총의로 선출된 대의원과 전조합원의 총의로 선출된 집행부에서 집행을 담당하는 상집간부를 말한다. 간부는 노동조합 지도부와 조합원을 연결하고 단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을 가진다. 또한 간부는 사람의 인체를 빌어 표현하면 임원은 뇌이다. 그리고 대의원은뼈대이다. 상집간부는 집행을 책임지는 손과 발이다. 조합원은 살이다. 대의원은 인체가 제대로 서 있을 수 있도록 하는 뼈대이다. 그리고 살이 제대로 붙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만약에 뼈대가 약하면 사람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뇌가 아무리 올바른 생각과 판단을 하더라도 뼈대가 약하면 어떤 일도 힘차게 제대로 할 수 없다. 지도부의 방침과 지침을 제대로 조합원에게 전달하고 조합원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대의원의 몫인 것이다. 또한 대의원은 조합원의 요구와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여 지도부에 전달하여 올바른 정책과 방침, 지침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처럼 지도부와 대의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의사소통이 될 때 활발하게 조직이 움직여진다. 이것이 막히게 되면 점점 말라가게 되고 결국은 죽게 된다.

노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공무원노조의 간부라면 누가 노동조합의 주인이 누구인가? 라고 물으면 "조합원이다"라고 대답하는 것은 기본이다. 아마 그 누구도 이 대답을 하는데 주저하는 간부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현장간부를 보면 이것을 제대로 실천하는 간부는 아직 많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어용노조에서 간부들은 아예 조합원 위에 군림하려 한다. 공무원노조의 간부라 하더라도 직함이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 마냥 "내가 냅네" 하고 으스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과도한 표현이지만 실제로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조합원을 대하는 것은 마음 한번 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꾸준히 공부 학습하고 실천하면서 실제로 "아 이래서 조합원이 주인이고, 믿으라고 하는구나"라고 느껴야 한다.

간부는 노동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의 이해와 요구, 이익 실현하는데 있어서 앞장서서 헌신하는 일꾼이자 노동조합의 선봉대이다

간부는 조합원의 이익을 실현하는 것을 첫째가는 임무로 하여야 한다. 간부들은 직함과 역할은 다르지만 모두가 조합원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일하는 간부들이다. 모든 간부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회의를 통해 보조하고 단합해 나가면 조합원의 이익을 실현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간부들이 헌신적으로 뛰고 조합원을 만나 교양하고 설득하고 참여하게 하고 단결하여 투쟁하여 임투를 승리로 이끌었을 때 얼마나 기쁘겠는가 그렇다고 나에게 조합원들보다 더 돌아오는 물질적 대가는 없다. 구조조정 저지투쟁을 한다하더라도 우리 간부가 고용안정의 혜택을 더 보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간부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투쟁으로 조합원을 결집시키고 단결하여 투쟁해서 구조조정을 막아냈을 때 그래서 우리조합원이 일터를 지키게 된다면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가! 이것이 사람인 것이다. 이 맛이 간부의 솔솔한 재미이고 맛인 것이다.

조합원 무시하고 업신여기다가는 반드시 큰 코 다치게 된다. 조합원에게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면, 사랑을 잃어버리게 되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더 이상 간부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노동조합간부(노조간부)의 자세와 역할

1. 도덕성과 원칙을 지키는 간부

- 도덕성은 노동운동의 생명(개인사,돈문제․등 금물)

간혹 간부들 중 개인의 사사로운 인맥 넓히기에 치중하는 간부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깊이 반성 하셔야 할 것입니다.

2. 끊임없이 자기를 점검하는 간부

나는 왜 노동운동을 하는가?

- 노조를 시작하던 첫 마음을 잃지 말자

3. 배움에 게으르지 않고 자신을 갈고 닦는 간부

- ‘너무 힘들다’ → 어디서 힘을 얻을까 → 동지와 동지들의 경험과 동지들의 활동에서!

- ‘아는 게 없고 경험이 부족해 뭘 할지 모르겠다’(회의운영, 조직활동, 교육선전활동…)

실무력과 지도력을 기르자(배움에 투자할 줄 아는 간부)

: 조합원과 주위 간부에게 배우자

: 다른 노조의 경험을 배우자

: 상급단체에서 배우자

: 책에서 배우자

: 정보에서 배우자(소식지, 인터넷)

4. 해결사가 아니라 조합원을 움직이는 간부

- 조합원의 요구를 따주는 게 아니라 ‘따보는 경험’을 하게 하라

: 우리가 해냈다는 자신감, 우리에게 힘이 있다는 깨달음이 조합원을 키운다.

: 실천(파업)은 노동자 학교

- 조합원이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탓하기 전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줄 아는 간부

: 부모나 형의 마음으로

: 끈기를 갖고

: 민주주의, 공개와 투명, 등

연대활동에 앞장서는 간부

- 지금은 산별시대, 공무원노조 안에서 우물 안 개구리 돼서는 안돼

- 자기 노조 이기주의 벗어나야

- 연대활동 앞장, 작은 일이라도 조합원에게 알려 ‘전국 노동자 연결하는 전령사’ 돼야

- 상급단체 강화, 상급단체 많이 써먹어라

끝으로 고생하시는 많은 간부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

이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전교육노조 간부님들의 건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