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공무원노조는 9월 5일 오전 11시 30분 정부중앙청사에서 「공무원노사 2단계 상생협력 및 청렴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체결은 「공무원노사 상생협력 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정부 대표인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과 지난해 상생협력 공동선언에 참여한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종기)외 3개 공무원노조 간에 이뤄졌다.

2단계 상생협력 협약은 공무원노사가 최초로 “사회적 책임(USR : Union Social Responsibility)”을 공동선언한 것으로서, 사회취약계층 지원 등 새로운 노사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시행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앞장선다’는 청렴실천내용으로 되어 있다.

새로운 협력사업은 「1노조 1협력사업」의 형태로 교육청노조는 불우장애아동 지원사업을, 행정안전부는 관계기관·단체를 통한 지원 알선, 합동 봉사활동 등을 행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맹형규 장관은 “지난 1년간의 추진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2단계 노사협력사업도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실질적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노조의 적극적인 참여와 선도적 역할을 당부하면서 “그동안의 공무원노조는 성숙한 노조활동을 보여주고 청렴한 공직사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었으며, 행안부에서도 노조의 의견 하나하나를 소중히 생각하고 이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노력했다.” 며 “기능직10급 폐지, 대외직명개선, 6급 근속승진제도 도입, 공무원직종개편,기능직공무원 사무직렬의 일반직전환 등 단기간 내에 많은 성과를 이루어 왔지만, 이러한 모든 것들이 공무원노조에서 건의한 내용들이며, 좋은 건의를 많이 해주신 노조 지도자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공직사회를 대표하는 노조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으며, 공무원노조도 사회적 책임을 확대해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노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청노조 김종기 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1차 노사상생선언 이후 공직사회에 분명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더 나은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반성도 필요하다"며 "오늘 이 약속이 요란한 구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청렴 공직사회 실현 및 불합리한 관행과 차별적 제도개선을 위해 노사 모두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협약식에 이어 진행된 오찬회동에서 김종기 위원장은 "지방4급 공무원에서 3급으로의 승진최저소요연수가 5년으로 너무 길어 실제 9급으로 임용된 지방공무원들이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정년을 1~2년 남겨놓거나 아예 승진할 수 없어 직무대리로 근무하는 실정"이라며 승진최저소요연수를 줄여줄 것과 6급 공무원들의 보수표가 32호봉까지로 설계되어 있어 더 많은 기간을 근무하고도 호봉이 정지되는 문제점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맹형규 장관은 "정년을 1~2년 남겨놓고 승진하거나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인사실에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회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