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전시교육청과 시교육청공무원노조 간의 단체교섭이 무산됐다. 업무 경감 등의 교섭사항에 대해 시교육청이 아직 확실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전시 교원노조와의 교섭내용과 상충하는 부분이기도 해 교원노조와의 논의가 이뤄져야 공무원노조와의 교섭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대전시교육청은 4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회의실에서 시교육청공무원노조와의 단체교섭에 나섰지만 협상 대상자 간 입장차이 등의 이유로 교섭을 이후로 기약했다. 11개 협상현안에 대한 교섭이 다음으로 미뤄진 것이다.

 

이날 교섭에 나섰던 공무원노조는 시교육청이 지난 2003~2005년 지방공무원(일반직)에 이관한 교원업무의 원상복귀 등에 대한 입장을 못박았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학교교원 인사 기록관리 업무를 비롯한 보건교사 업무 등이 행정공무원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겨져 이에 대한 바른 업무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방공무원과 교원 간의 업무 경감 등에 대해서 시교육청은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원노조와의 실무협의가 14일께로 예정된 가운데 교원노조와 공무원노조 간의 의견 차이를 조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우선 공무원노조가 업무경감 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상황에서 교원과 지방공무원간 업무 경감 등에 대한 현안은 교원노조의 입장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게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업무 경감 등에 대한 이번 교섭은 시교육청 양 노조 간의 극명한 의견차를 불러올 수 있는 민감한 상황”이라며 “오는 7일로 계획된 교원노조와의 상견례 이후 실무교섭 내용을 감안해 공무원노조와의 교섭일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경태 기자